총통은 화약을 이용하여 화살이나 탄환을 발사하는 무기이다. 총통은 크기와 사용되는 화약의 양, 발사거리에 따라 천天・지地・현玄・황黃자 총통으로 구분하여 부른다. 현자총통은 총통 가운데 크기가 3번째에 해당하는 중화기이다. 발사물은 화살次大箭과 둥근 포탄鐵丸을 사용한다. 화약이 들어가는 약실은 몸통筒身보다 약간 도톰하며, 점화 구멍은 약실 오른쪽에 뚫려 있다.
현자총통은 조선 태종 때부터 만들기 시작하는데, 약실에 남아 있는 명문으로 보아 선조 29년(1596)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순신의 『난중일기』에는 12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전함을 격파한 명량해전에서 이 화포를 크게 활용 되었다고 적혀있다. 왜군의 주력무기인 조총鳥銃은 먼 거리의 사람을 죽이는데 유리한 무기로 주로 육지에서 효과적이었다. 반면 총통은 성이나 배를 파괴하는데 유리한 무기로 주로 해전에 유리하였다. 조선 수군의 승전은 이러한 총통에 바탕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