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무안~영광구간) 건설공사 내의 문화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로 영촌지석묘 3기, 수왕골지석묘 8기 등 총 11기의 지석묘가 조사되었다.
영촌지석묘는 영광군 영양리 영촌마을 뒤편의 八자형 계곡 선상지(해발고도 50m)에 3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상석의 형태는 각각 부정형, 방형, 삼각형이며, 하부구조는 할석, 판석+할석, 판석으로 축조되어 있었다.
출토유물은 1호 지석묘의 벽석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출토된 유경식 석검 1점과, 주변에서 석촉, 석제어망추 1점이 수습되었다.
수왕골 지석묘는 영광군 묘량면 영양리 수왕골 마을 앞 해발 30m 가량의 낮은 구릉상에 조영되어 있었다.
모두 개간으로 이동된 상태로서 하부구조만 조사되었다.
조사결과 판석형 석곽 6기와 할석형 석곽 2기 등 총 8기의 하부구조가 확인 되었다.
특히 5호 지석묘는 개석이 3중으로 덮혀 있는 구조로 축조 되어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판석형 석곽은 개석을 장대석이나 판석으로 덮었으며, 생토를 판 지하식으로 아무런 시설을 하지 않았다.
할석형 석곽은 지상식으로 지표를 얕게 판 뒤 판석과 할석을 섞어 바닥시설을 하였으며 벽석 또한 할석을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홍도편 1점이 6호에서 출토되었다.
이 조사를 통하여 서해안 지역의 공백상태로 남아 있던 영광지역 지석묘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영산강유역 지석묘와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